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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등대를 따라가는 하루 여정 —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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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그대로의 자연 📍 Seoul, 대한민국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등대를 따라가는 하루 여정

솔직히 말하면, 저는 등대를 거의 생각하지 않고 살았어요. 해방촌 골목에서 커피 마시고, 인스타 피드 정리하고, 다음 교토 여행 일정 짜는 게 일상인 사람한테 등대란 그냥 인스타그래머블한 건축물 정도였거든요. 근데 어느 날 파리 카페에서 (몽파르나스 근처 작은 브라스리였는데, 에스프레소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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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등대를 따라가는 하루 여정 — Seoul,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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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험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등대를 따라가는 하루 여정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등대를 따라가는 하루 여정 - Seoul | Secret World Trip Planner

솔직히 말하면, 저는 등대를 거의 생각하지 않고 살았어요. 해방촌 골목에서 커피 마시고, 인스타 피드 정리하고, 다음 교토 여행 일정 짜는 게 일상인 사람한테 등대란 그냥 인스타그래머블한 건축물 정도였거든요. 근데 어느 날 파리 카페에서 (몽파르나스 근처 작은 브라스리였는데, 에스프레소가 2.8유로였어요) 기원전에 세워진 등대 이야기를 읽다가 뭔가 맞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수천 년 전에도 누군가는 어둠 속 배를 걱정했다는 거잖아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등대를 따라가는 하루 여정 - Seoul | Secret World Trip Planner

이 기사는 서울에서 출발해 세계 가장 오래된 등대들을 하루 동안 '머릿속으로' 여행하는 루트예요. 직접 갈 수 없지만, 알고 나면 다음 여행에서 분명히 달라 보일 거예요.

오전 08:30 — 출발 전, 헤라클레이온을 떠올리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등대를 따라가는 하루 여정 - Seoul | Secret World Trip Planner

아침 08:47, 저는 용산 해방촌 올라가는 계단 중간쯤에 있는 카페에서 첫 번째 아메리카노를 마셨어요. 4,500원짜리. 창 밖으로 남산이 보이는데 그 순간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 산 꼭대기에 등대가 있었다면 어땠을까.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등대로 꼽히는 건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의 파로스 등대(Pharos of Alexandria)**예요. 기원전 280년경 건설된 거로 추정되는데, 높이가 무려 100m에서 130m 사이였다고 해요 (학자마다 수치가 달라요, 확인 필요).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였고, 14세기 지진으로 무너졌죠. 지금은 흔적만 남아 있어요. 알렉산드리아 카이트베이 요새 아래에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등대를 따라가는 하루 여정 - Seoul | Secret World Trip Planner

근데 파로스보다 더 오래된 흔적을 주장하는 것들도 있어요. **헤라클레이온(Heraklion)**, 그러니까 지중해 해저에서 발견된 고대 도시에서 나온 유물들 중에 항로를 안내하는 구조물 흔적이 있다고 하거든요. 아직 학문적으로 정리가 덜 된 부분이라서 뭐라 단언하기는 어렵고, 아마 앞으로 몇 년 안에 더 명확해질 거예요, 확인 필요.

오전 10:00 — 실제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등대, 헤라클레스의 탑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등대를 따라가는 하루 여정 - Seoul | Secret World Trip Planner

현존하는 등대 중 가장 오래된 건 스페인 갈리시아 지방 **라코루냐(A Coruña)에 있는 '헤라클레스의 탑(Torre de Hércules)'**이에요. 로마 시대인 1세기 후반에 세워졌고, 지금도 실제로 작동하는 등대예요. 그 말이 좀 충격이었어요. 약 2,000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불이 켜진다는 게.

높이는 55m. 2009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어요. 라코루냐는 마드리드에서 기차로 약 6시간 거리 (아마 그럴 거예요, 확인 필요). 저는 아직 못 가봤는데, 다음 유럽 일정에 슬며시 넣어볼까 생각 중이에요. 솔직히 파리에서 박물관 뺑뺑이 도는 것보다 이 탑 앞에서 바람 맞으며 앉아 있는 게 더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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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2:30 — 점심, 그리고 일본의 등대 이야기

해방촌 중간쯤 내려오면 작은 일본식 덮밥집이 있어요. 참치 아보카도 덮밥이 9,800원인데, 줄이 좀 서요. 기다리면서 일본 등대 이야기를 찾아봤어요.

일본의 등대 중 역사 깊은 것들은 메이지 시대 이후가 대부분이에요. 근데 **미호노마쓰바라(三保の松原) 근처 청보리 등대** 기록이나 에도 시대 봉화 형태의 항구 안내 구조물들을 넓은 의미의 등대로 보기도 해요. 정확히 어디서부터가 '등대'냐는 정의 자체가 나라마다 달라요.

교토 여행 갈 때마다 저는 항상 후시미이나리 뒤쪽 골목을 걷는데, 그런 골목 끝에 작은 어항 마을이 있고 거기에 낡은 등대 모형 같은 게 서 있는 걸 본 적이 있어요. 공식 등대인지는 모르겠고, 뭐랄까, 그냥 누군가가 바다 쪽을 향해 세워둔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오후 14:00 — 북유럽과 미국의 고대 등대들

밥 먹고 동네 한 바퀴 돌다가 카페 한 곳 더 들어갔어요. 세 번째 커피. 오후의 플랫화이트는 6,500원이었어요.

**프랑스 코르두앙 등대(Phare de Cordouan)**도 빼놓을 수 없어요. 1611년 완공이니까 서양 근대 등대 중 가장 오래된 편이에요. 프랑스 지롱드강 하구에 있고, 2021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어요. 파리에서 TGV 타고 보르도 가서 다시 이동해야 해요. 접근이 쉽지는 않은데, 배를 타야 하거든요. 아마 성수기에는 예약이 필요할 거예요, 확인 필요.

미국 쪽으로 가면 **보스턴 라이트(Boston Light, 1716년)**가 미국 최초의 등대예요. 보스턴항 리틀 브레인트리섬에 있어요. 지금도 해안경비대가 관리하고 있고, 여름에는 투어 프로그램도 있다고 해요. 보스턴에 갈 일이 있다면 한 번 넣어볼 만해요.

그치만 솔직히 저는 유럽 쪽 등대에 더 마음이 끌려요. 코르두앙 같은 경우 내부에 예배당도 있고 왕의 방도 있다는데, 그게 등대 안에 있다는 게 얼마나 이상하고 매력적인 구조예요.

오후 16:30 — 한국의 등대는?

아쉽게도 한국에서 세계 최고(最古)급 등대를 찾기는 어려워요. 근데 **인천 팔미도 등대(1903년)**는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등대예요. 인천항에서 배로 들어가야 하는데, 한때 일반에 개방된 적도 있었어요 (지금도 되는지는 확인이 필요해요). 팔미도는 6.25 전쟁 때 인천상륙작전의 길을 열어준 곳이기도 하고, 그 역사 때문에 등대보다 전쟁 이야기로 더 유명하기도 해요.

서울 안에서 등대를 느끼고 싶다면, 뭐 직접적인 건 없지만 한강 밤 유람선 탈 때 양화대교 근처 작은 부표등 같은 걸 멍하니 바라보는 것도 나름 그 느낌이 나요. 약간 억지스러운 연결인 건 알아요.

저녁 18:30 — 이태원에서 마무리, 등대에 대해 생각하며

해방촌에서 내려와서 이태원 메인 스트리트 쪽으로 걸었어요. 저녁 먹을 곳 찾다가 결국 늘 가던 터키 음식점 들어갔어요. 메제 플레이트가 18,000원이고, 빵은 리필돼요.

먹으면서 계속 등대 생각을 했어요. 2,000년 넘은 구조물이 지금도 불을 켠다는 게. 누군가가 돌을 쌓아 올려서 불을 피우고, 그 빛이 바다 위 배를 살렸고, 그 방식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는 게. 기술이 바뀌고 GPS가 생기고 스마트폰이 생겼는데도, 여전히 그 탑은 거기 서 있고 불이 켜진다는 게.

예산 정리 (이 루트는 머릿속 여행이지만)

실제로 헤라클레스의 탑에 가려면: 마드리드에서 라코루냐까지 기차 약 80-100유로 (시즌마다 달라요), 입장료는 무료예요. 코르두앙 등대 투어는 배 포함 약 25-40유로 (시즌 따라 달라요, 확인 필요). 보스턴 라이트 투어는 성인 기준 약 42달러 선이에요.

서울 안에서 오늘 제가 쓴 돈은: 아메리카노 4,500원 + 참치 덮밥 9,800원 + 플랫화이트 6,500원 + 이태원 저녁 18,000원 = 38,800원.

실용 팁

헤라클레스의 탑은 라코루냐 시내에서 걸어서 약 40분 거리예요 (버스도 있어요, 노선 번호는 현지에서 확인하는 게 나아요). 코르두앙 등대는 날씨에 따라 투어가 취소될 수 있어요, 출발 전날 꼭 확인하세요. 팔미도는 인천여객터미널에서 배 편이 불규칙하게 운영되는 거로 알고 있어요, 아마 그럴 거예요, 확인 필요.

등대 관련 사진은 매직아워 직전, 그러니까 일몰 30분 전이 제일 좋아요. 빛이 등대에 걸리는 각도가 달라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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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여행지에서 등대를 그냥 지나친 적 있나요? 저는 분명히 있는데, 이제는 달라질 것 같아요. 2,000년 전 누군가가 쌓아 올린 돌탑 앞에 서면 어떤 기분일까요. 그 사람은 자기가 쌓는 게 2,000년 후에도 남아 있을 거라고 상상이나 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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