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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삼겹살 하루 코스: 고기 없이는 못 사는 사람을 위해 — Bus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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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요리 📍 Busan, 대한민국

부산 삼겹살 하루 코스: 고기 없이는 못 사는 사람을 위해

## 부산에서 삼겹살이라니, 솔직히 말하면 회 없이는 못 산다고 항상 주장해왔는데, 막상 쓰다 보니 삼겹살 이야기가 나왔다. 뭐랄까, 배신감이랄까. 근데 사실 부산 삼겹살은 좀 다르다. 서울 삼겹살이랑 같은 음식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바다 도시에서 고기를 먹는다는 게 어딘가 모순처럼 들리...

Photo · Ha-eun K.

부산 삼겹살 하루 코스: 고기 없이는 못 사는 사람을 위해 — Busan,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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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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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험 부산 삼겹살 하루 코스: 고기 없이는 못 사는 사람을 위해

부산 삼겹살 하루 코스: 고기 없이는 못 사는 사람을 위해 - Busan | Secret World Trip Planner

## 부산에서 삼겹살이라니, 솔직히 말하면

부산 삼겹살 하루 코스: 고기 없이는 못 사는 사람을 위해 - Busan | Secret World Trip Planner

회 없이는 못 산다고 항상 주장해왔는데, 막상 쓰다 보니 삼겹살 이야기가 나왔다. 뭐랄까, 배신감이랄까. 근데 사실 부산 삼겹살은 좀 다르다. 서울 삼겹살이랑 같은 음식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바다 도시에서 고기를 먹는다는 게 어딘가 모순처럼 들리지만, 부산 사람들은 회 먹고 나서도, 또 삼겹살 집에 들어간다. 체력이 따로 없다.

이 글은 삼겹살 하나로 부산 하루를 꽉 채우는 코스다. 아침부터 밤까지, 고기 굽는 연기를 따라가는 일정. 예산도 챙기고, 실제로 내가 가봤거나 (솔직히 몇 군데는 지인 추천이라 직접 확인은 필요하다) 아는 곳들 위주로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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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8:30 — 아침은 가볍게, 위장 준비 단계

삼겹살 투어 전날 과식했다면, 이미 늦었다. 아침은 가볍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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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진구 서면 쪽 편의점에서 아메리카노 한 잔 (1,500원)으로 시작하거나, 서면역 4번 출구 근처 작은 죽집에서 전복죽 한 그릇 (8,500원) 먹고 위장을 달래라. 이게 진짜 프로의 삼겹살 준비다. 배를 비워야 제대로 먹을 수 있다. 참, 물도 많이 마셔두길. 고기 먹을 때 탄산 계속 마시는 습관 있는 사람은 나중에 후회한다.

## 11:00 — 첫 번째 고기: 점심 삼겹살 세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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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제구 연산동 쪽 삼겹살 골목** 기억해두면 좋다. 서면보다 덜 알려진 동네인데, 10년 이상 된 집들이 모여 있다. 연산역 3번 출구에서 걸어서 7분 거리.

여기서 추천하는 집은 이름을 딱 박기가 조심스럽다 (왜냐면 워낙 바뀌는 경우가 많아서). 근데 **점심 삼겹살 세트 기준 1인분 13,000원 내외**면 상추, 마늘, 쌈장 기본 세팅에 된장찌개까지 나오는 구성이다. 두 명이 가서 2인분 시키면 딱이다.

부산 삼겹살 하루 코스: 고기 없이는 못 사는 사람을 위해 - Busan | Secret World Trip Planner

부산 삼겹살의 특징이 뭔지 아나. 숯불이냐 가스불이냐 차이가 서울보다 훨씬 의식되는 도시다. 아마 항구 도시라 해산물이 주력이다 보니, 고기만큼은 제대로 구워 먹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 같기도 하고. 확인은 못 했지만 어쨌든 그런 느낌이다.

점심이니까 술은 자제. (나는 못 참고 소주 한 잔 했다. 반성 중이다.)

## 13:30 — 소화 산책: 광안리 or 남포동 선택

밥 먹고 바로 앉아 있으면 죄책감이 온다. 걷자.

연산동에서 광안리 해수욕장까지 지하철로 10분 남짓 (수영역 하차). 광안대교 보면서 산책하면 소화가 저절로 된다. 아니면 좀 다른 분위기 원하면 남포동 BIFF 광장 쪽으로 내려가도 된다. 거기서 씨앗호떡 하나 (1,000원) 집어 먹으면서 걸으면 세상이 평화롭다.

이 시간대는 진짜 뭘 해도 상관없다. 카페 들어가서 아이스라떼 마셔도 되고, 그냥 벤치 앉아 있어도 된다. 핵심은 **위장에 공간 만들기**다. 저녁 삼겹살이 메인이니까.

## 15:30 — 고기 관련 사전 답사 (선택사항)

여기서 궁금한 게 생기는데, 부산에서 삼겹살 맛집을 검색하면 너무 많이 나온다. 진짜 맛있는 집이랑 블로그용 집이 어떻게 구별되냐고. 나도 잘 모른다.

그치만 한 가지 기준은 있다. **점심에 줄 서는 집**. 부산 직장인들이 실제로 줄 서는 곳은 이유가 있다. 저녁보다 점심 장사에 진심인 집이 보통 퀄리티가 일정하다.

오후에 시간이 남으면 **부산진시장 쪽** 둘러보길 추천한다. 식재료 시장 구경하면서 삼겹살 먹기 전 분위기 업 되는 느낌이 있다. 부전역 1번 출구에서 도보 5분. 시장 안에 간식거리도 많으니까 너무 많이 먹지만 않으면 된다. (항상 실패한다는 거 알면서도 들어간다.)

## 18:00 — 본 게임: 저녁 삼겹살

드디어 본론이다.

저녁 삼겹살은 **해운대구 중동 쪽** 또는 **동래구** 두 곳 중 취향에 따라 고르면 된다.

**해운대 중동 삼겹살 거리**: 해운대역 2번 출구에서 나오면 사거리 근처로 고기 집들이 모여 있다. 관광객도 많고, 부산 로컬도 오는 중간 지점 느낌. 1인분 기준 14,000원~16,000원 선. 생삼겹살 기본에 목살 추가 시 1인분 15,000원 정도. 소주 한 병 4,000원, 맥주 한 캔 4,500원 내외.

**동래구 삼겹살**: 동래역 주변. 관광지 느낌이 덜하고 가격도 조금 더 착하다. 1인분 12,000원~13,000원. 근데 솔직히 분위기는 해운대가 이긴다. 혼자 가거나 조용히 먹고 싶으면 동래 추천, 왁자지껄 원하면 해운대.

삼겹살 먹을 때 팁 하나. 부산 스타일로 먹으려면 **마늘 꼭 구워 먹어야 한다**. 그냥 쌈장에 찍어 먹는 마늘 말고, 고기 위에 같이 올려서 노릇하게 구워진 마늘. 그거 하나로 격이 달라진다. 참, 된장찌개 대신 **순두부찌개**로 교체 가능한 곳이 있으면 꼭 교체해라. 고기 기름기랑 순두부 조합이 장난이 아니다.

## 20:30 — 2차는 필수인가?

이건 각자 판단에 맡기겠다.

부산 삼겹살 문화에서 2차는 암묵적으로 포함된다. 그치만 혼자 여행 중이거나 체력이 남아있지 않으면 패스해도 된다. 아무도 안 뭐라 한다.

2차 원하면 **서면 먹자골목** 쪽으로 가라. 서면역 7번 출구에서 도보 3분. 삼겹살 이후 소주 한두 잔 더 곁들일 작은 포장마차 스타일 가게들이 즐비하다. 파전 한 장 (10,000원~12,000원)에 소주 한 잔이면 밤 부산 기분이 제대로 난다.

근데 이미 삼겹살로 배가 꽉 찬 상태에서 파전까지 먹으면 다음날 어떻게 되는지는 경험자로서 말 안 해도 알 거다.

## 하루 예산 정리

이 코스를 1인 기준으로 계산하면 이렇다.

아침 죽 or 편의선 음료: 1,500원~8,500원 / 점심 삼겹살 1인분 + 음료: 15,000원~18,000원 / 오후 간식 (호떡, 시장 간식 등): 2,000원~5,000원 / 저녁 삼겹살 1인분 + 소주 1병 + 찌개: 20,000원~25,000원 / 2차 파전 + 소주 (2인 기준 분담): 7,000원~10,000원 / 교통비 (지하철 기준): 3,000원~4,500원

**총합: 대략 48,500원~71,000원 (1인 기준)**. 술을 얼마나 마시느냐에 따라 차이가 크다. 이건 변수가 너무 많아서 예측 불가 영역이다.

## 실용 팁

몇 가지 덧붙이면.

첫째, **점심 삼겹살은 예약 없이 가도 되지만 저녁은 금요일·토요일 기준 18시 이전 입장 추천**. 특히 해운대 쪽은 18:30 이후 웨이팅이 시작된다. 주말은 더 심하다.

둘째, **삼겹살과 목살을 반반 시키는 게 기본 조합**이다. 삼겹살만 먹으면 기름기가 너무 강하고, 목살만 먹으면 뭔가 아쉽다. 반반이 정답.

셋째, 부산 삼겹살 집에서 **냉면이나 물냉면을 마무리 음식으로 파는 곳**이 의외로 많다. 고기 다 먹고 냉면 한 그릇 추가하는 문화가 있다. 1인분 6,000원~8,000원. 배 부른데도 시키게 되는 마법 같은 게 있다.

넷째, **향수에 예민한 사람은 삼겹살 집 오기 전 향수 뿌리지 마라**. 어차피 고기 냄새로 덮인다. 이건 경험에서 나온 조언이다.

다섯째, 아마 여름에 부산 삼겹살 집을 가면 에어컨이 빵빵하게 틀어져 있을 건데, 고기 굽는 열기 때문에 실내 온도가 계속 오른다. 얇은 겉옷 하나 챙기는 게 나을 수도 있다, 확인 필요.

## 마지막으로 하나만

이렇게까지 삼겹살 코스를 짜면서 든 생각이 있다. 부산 사람들은 왜 회도 먹고 삼겹살도 먹고 둘 다 포기를 못 하냐는 거다. 사실 나도 그 대열에 있는 사람이라 뭐라 못 하겠다.

근데 솔직히 묻고 싶다. 당신은 부산에서 삼겹살이랑 회 중 하나만 먹어야 한다면, 진짜로 하나를 고를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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